"야구를 언제까지 하겠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은 아직 없습니다."
2014 시즌 LG는 경쟁이 치열한 팀이다. 특히, 투수들의 경쟁이 대단하다. 중간계투로 들어갈 수 있는 선수들의 자리는 한정돼있는데, 후보자는 거의 2배수 수준이다. 특히, LG 좌완 필승조는 류택현, 이상열이라는 두 든든한 베테랑이 버티고 있어 1군 진입이 쉽지 않다. 특히, 43세로 이번 시즌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로 등록된 류택현을 보면 놀라울 정도다. 구위야 어린 후배들이 훨씬 더 좋을 수 있지만, 식지 않는 열정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최고 수준의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번 시즌 LG에 새롭게 합류한 김선우는 "택현이형부터 스스로 성실하게 훈련을 하니 후배들은 따르지 않을 수가 없다"며 LG에 퍼져있는 '류택현 효과'를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도 그라운드 안팎에서 LG를 든든히 지켜줄 류택현이다.
"다음 목표는 아시아 신기록 경신"
류택현은 지난해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통산 899번째 경기에 출전해 프로야구 통산 최다 등판 기록을 갈아치웠고, 계속해서 새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그런데 류택현은 "또 다른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바로 아시아 최다 등판 기록 경신이다. 아시아 기록은 일본인 투수 요네다 데쓰야가 56년부터 77년까지 기록한 949경기. 정확히 50경기가 남았다. 지난 시즌 58경기에 나섰으니 올해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고, 부상만 없다면 내년에는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류택현은 "아시아 기록에 도전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야구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열심히 준비를 해 구위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공을 던질 것"이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제구 안된다"며 낙심하는 후배들에게…
류택현은 치열한 1군 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있는 좌완 불펜이다. 직구 구속이 130km대에 그쳐도 타자들은 류택현의 공을 쉽게 치지 못한다.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도 좋지만 정확한 제구력을 갖고 있기에 버틸 수 있다.
류택현에게 제구력의 비결을 물었다. 류택현은 단번에 "정확한 자세로 공을 던진다면, 제구는 자연스럽게 잡힌다"고 설명했다. 류택현은 "후배들 중에 좋은 공을 갖고 있으면서도 '나는 제구가 안된다'며 신경을 쓰고 낙심하는 선수들을 많이 봐왔다"며 "그렇게 고민할 필요 없다. 공이 정확히 날아갈 수 있는 폼으로 공을 던지면 된다. 누구라도 제구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데, 일부 후배들은 제구 부진의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고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류택현은 "물론, 그 정확한 투구폼을 갖기 위해서는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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