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축하전화 많이 왔다. 하지만 이제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2014년 내셔널리그 개막전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빅3로 평가받은 팀들이 모두 무너졌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최하위 천안시청이 '강력한 우승후보' 대전코레일을 1대0으로 잡은 것이다. 달라진 천안시청의 중심에는 당성증 감독이 있다.
2013년 대구FC에서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당 감독은 같은해 11월 천안시청 지휘봉을 잡았다. 천안시청은 평균 연령 25.4세로 김해시청(25세)에 이어 내셔널리그 두번째로 젊은 팀이다. 당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과 궁합이 맞다. 당 감독은 "작년에 부임하면서 선수단이 개편됐다. 젊은 친구들이 K-리그로 가겠다는 의지가 있다. 그런 부분을 이용해 팀의 응집력을 높였다"고 했다. 한국 축구의 최상위 단계인 클래식팀을 이끈 당 감독에게 내셔널리그에 대해 물었다. 그는 "사실 축구란게 어디든 똑같다. 내셔널리거들이 확실히 K-리거 보다는 개인 수준이 떨어지지만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당 감독은 천안시청으로 오면서 대구 출신의 공격수 조우진과 수비수 유경렬을 영입했다. 유경렬은 A대표팀에서 17경기나 뛴 수준급 수비수다. 울산과 대구에서 10년간 K-리그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그의 존재로 천안시청은 한층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유경렬은 대전코레일전에서도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당 감독은 "울산 코치 시절부터 함께 했다. 대구에 이어 천안시청까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여전히 좋은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다.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유경렬에게 제안을 했더니 주저 하지 않고 함께 하겠다고 해서 고마웠다"고 했다. 플레잉코치로 활약하는 유경렬은 당 감독과 젊은 선수들의 가교역할도 하고 있다.
당 감독은 당장의 성적보다는 천안에 축구붐을 일으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 감독은 "이제 한경기 이겼다.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작년에 팀이 꼴찌를 했다. 올해는 그보다 나은 성적으로 천안에 축구봄을 일으키고 싶다. 시장님도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다. 열심히 해서 도시의 위상도 올리고 시민들에게도 다가가겠다.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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