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팬들은 넥센 히어로즈가 어디서 저런 거포를 데려왔나 생각할 것 같다.
히어로즈의 외야수 강지광. 거포가 즐비한데 또 대형타자가 나타났다. 강지광은 지난해 11월 2차드래프트를 통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09년 2차 3라운드에 LG에 투수로 입단한 강지광은 입단하자마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11∼2012년에는 군복무를 했다. 지난해 타자로 전향해 퓨처스리그 21경기서 타율 2할3푼1리에 1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기록만 보면 2차 드래프트에 나와도 뽑힐 가능성이 적어보였다. 하지만 LG 프런트 시절에 강지광을 눈여겨 봤던 염경엽 감독은 그를 선택했다. 강지광을 대성할 선수로 꼽았다. 2년 연속 MVP인 박병호가 그의 비교대상이었다. 염 감독은 "박병호보다 펀치와 스피드가 더 좋다. 30(홈런)-30(도루)이 가능한 선수"라며 "B급이나 A급이 아닌 A플러스급 선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했다.
지난 8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지난해 포스트시즌 스타였던 두산 유희관으로부터 밀어쳐서 첫 홈런을 날리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던 강지광은 13일 목동 SK전서 괴력을 발휘했다. 홈런을 2개나 때려내면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2번-우익수로 선발출전한 강지광은 1회와 4회에 솔로포와 투런포를 날렸다. 1회말 첫 타석에서 SK 선발 레이예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142㎞의 몸쪽 낮은 직구를 밀어쳐 선제 솔로포를 날렸던 강지광은 4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는 2사 2루서 좌측 담장을 넘겼다. 또한번 레이예스를 두들겼다. 볼카운트 1S에서 131㎞의 체인지업이 가운데 높게 오자 그대로 휘둘러 홈런을 만들어냈다.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팀의 6대0 완승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서 활약이 뛰어나도 염 감독은 강지광이 2군에서 뛸 것임을 계속 밝히고 있다. 아직 타자 전향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대문에 좀 더 경험을 쌓아야 하는데 1군에서 벤치멤버로 있다간 경험을 많이 못쌓는다는 것.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이 2군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서 이렇게 경기를 한 뒤 2군에 가면 2군이 만만해 보이지 않겠나"라는 염 감독은 "그렇게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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