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많이 답답했어요."
한화 김태균의 방망이는 아직 조용하다. 15일 현재 시범경기 타율이 1할5푼4리(13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장타도 2루타 1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김태균은 "작년보다 못 하겠나"라며 여유가 있다. 지난해 김태균은 타율 3할1푼9리에 10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타격 5위에 출루율 1위(4할4푼4리)에 올랐다.
그렇지만 김태균에겐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기록을 떠나 답답한 시즌이었다고 털어놨다. 김태균은 "솔직히 작년에는 많이 답답했다. 기록을 떠나서 내가 원하는 야구가 되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스윙이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개인성적은 어느 정도 나왔지만, 팀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9구단 체제로 열린 첫 시즌에 최초로 9위를 했다. 팀의 간판타자로서 자존심에 금이 간 건 당연했다.
김태균은 시범경기 기간 부진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아직 폼이 정립되지 않았다. 생각보다 잘 안 되고 있다. 시범경기이기에 시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규시즌 땐 분위기가 다르다. 기록을 떠나 스스로 만족할 만한 스윙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한화는 FA 시장에서 거액을 풀어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해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를 구축했다. 김태균으로서도 고독한 4번타자가 아닌, 차려진 밥상을 먹어 치우는 해결사가 될 수 있다.
"올해는 많이 웃으려 한다"는 김태균, 훈련을 마친 뒤 잠시 대화를 나눌 때에도 여유 있는 미소가 눈에 띄었다. 한화로 돌아온 뒤 지난 2년간은 마음 놓고 활짝 웃지 못했다. 올해는 달라진 팀 성적과 함께 간판스타 김태균도 활짝 웃을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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