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NC 이재학은 지난해 10승(5패 1세이브)을 올리며 신인왕에 올랐다. 평균자책점(2.88) 부문에서 2위, 국내 선수 중 1위에 오르며 '토종 에이스'로 떠올랐다.
'2년차 징크스'를 떠올릴 수 있는 올시즌, 이재학은 시범경기에서도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LG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더니, 16일 넥센전에선 5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실투 하나가 솔로홈런으로 이어진 걸 빼면 흠 잡을 데 없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넥센 이택근에게 볼카운트 2B0S에서 카운트를 잡으러 가운데로 스트라이크를 넣었다 홈런을 맞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추가실점은 없었다. 슬기롭게 위기를 넘겼다. 이날 기록은 5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
경기 후 이재학은 "사실 오늘은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았다. 볼카운트 몰려서 직구를 던졌는데 높게 들어가 홈런을 맞았다. 사실 오늘은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잘 맞은 타구를 수비에서 잘 막아줘서 좋은 결과가 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작년엔 캠프와 시범경기 때 계속 해서 안 좋았다. 올해는 시범경기라서 결과가 괜찮은 것 같다. 정규시즌에 들어가봐야 알 것 같다. 몸상태는 괜찮다"고 덧붙였다.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과정도 순조롭다. 첫 등판에서 50개를 던진 이재학은 이날 70개의 공을 던졌다. 이재학은 "다음 경기 때 85개 정도 던지고 시즌에 들어갈 것 같다"고 했다.
현재 직구 구속은 평균 130㎞대 후반, 최고 140㎞대 초반에 불과하다. 이재학은 "날씨가 풀린 날 던지긴 했는데 몸이 좀 움츠려 든 게 있는 것 같다. 경기 때 세게 던지려다 밸런스가 안 맞고, 스피드도 떨어진 것 같다. 던지면서 감을 잡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2년차 징크스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있었다. 이재학은 "작년에 한 건 다 잊어버렸다. 전부 처음부터 다시 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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