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포항 감독(46)과 최용수 FC서울 감독(43), K-리그 '40대 기수'의 선두 주자였다.
최 감독은 2012년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2년 전에는 K-리그, 2013년에는 아시아 감독상 수상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FA컵에 이어 클래식에서 기적 우승컵을 거머쥐며 '더블'을 달성했다. 그는 K-리그 최고의 감독의 영예에 올랐다.
해가 바뀌었다.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이 2라운드를 소화했다. 포항과 서울은 ACL에선 1승1무로 순항중이다. 하지만 K-리그에서는 무승이다. 예상치 못한 부진이다. 서울은 8일 홈개막전에서 전남에 0대1로 패한 데 이어 8일 성남 원정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1무1패다. 포항은 울산(0대1 패)과 부산(1대3 패)에 연패를 당했다.
두 사령탑의 고민은 비슷하다. 킬러가 없다. 서울은 데얀이 떠났다. 원톱, 투톱을 실험 중이지만 해답을 찾지 못했다. 포항도 박성호가 없다. 노병준도 내보냈다. 제로톱과 배천석으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지난해만 못하다. 서울은 클래식 무득점-1실점, 포항은 1득점-4실점이 현주소다.
이번 주중 또 다시 ACL 조별리그를 치르는 두 팀은 K-리그 첫 승이 절실하다. 두 감독의 고민의 톱니바퀴는 또 다르다. 올해도 외국인 선수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 포항은 두텁지 못한 진용이 걱정이다. 베스트 11과 백업의 전력 차가 크다. 변화를 주려고 해도 가용할 자원이 없다. 베스트 11에 큰 변화가 없다. 시즌 초반이지만 벌써 지쳤다. 11일 태국 부리람 원정이 치명타였다. 황 감독은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 감독은 시간의 벽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팀을 리드할 구심점이 없다. 하대성의 이적과 코치로 보직을 변경한 아디의 빈자리가 크다. 몰리나는 무릎부상으로 재활훈련 중이다. 화려한 플레이는 사라졌다. 둔탁하다. 중원에서 패스로 경기를 풀 선수가 없다. 측면으로 집중되는 공격으로는 한계가 있다. 선수들의 분위기도 전반적으로 다운돼 있다. 폭발만 하면 반전이 될 수 있지만 그 과정이 더디다.
"정신적으로 빨리 회복해야 한다. 조금 더 열정을 가지고 해야 한다. 부족한 점이 보이는데 개선을 해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황 감독의 고충이다.
"골결정력에 대한 강박관념이 선수들을 억누르고 있다. 이런 것을 이겨내고 견디면 반전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 감독의 바람이다.
포항과 서울의 언제 첫 승을 신고하느냐에 따라 클래식의 순위 구도는 또 한 번 요동을 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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