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몇몇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입어 걱정이 크다.
특히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야 할 김진우가 정강이를 다쳐 시즌 초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는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채태인의 강습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고 근육 부상을 입었다.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핏줄이 터져 통증이 심한 상황이다. 선동열 감독은 19일 광주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시즌 개막 후 한 텀 정도는 빠져야 할 것 같다"며 "타구에 맞는 순간 크게 다친 줄 알았는데, 다행히 뼈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그런데 근육내 핏줄이 터져 피가 많이 고였다고 한다. 골절이 된 것만큼이나 오래 쉬어야 한다"고 밝혔다.
선 감독의 아쉬움이 큰 이유는 부상 이전 컨디션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부터 순조롭게 몸을 만들어왔던 터다. 선 감독은 "진우는 캠프 때부터 아주 좋았다. 그날 삼성전에서도 다치기 전까지 구위나 제구력이 만족스러웠는데 한 달 정도 쉬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시 김진우는 3⅔이닝 동안 12타자를 맞아 안타 1개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KIA는 이미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과 김진우, 양현종, 송은범, 서재응 등 5명의 선발 보직을 확정한 상황이다. 김진우의 시즌 첫 등판이 늦춰짐에 따라 오는 29~30일 대구에서 벌이는 삼성과의 개막 2연전에는 홀튼과 양현종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두 투수 모두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중이다.
선 감독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양현종은 두 차례 등판서 합계 9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8일 SK전에서는 75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구속은 최고 148㎞까지 나왔다. 선 감독은 "캠프에서도 구위가 괜찮았다. 자기 페이스대로 잘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홀튼은 지난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3이닝 동안 32개의 공을 던지며 1안타 무실점으로 첫 실전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16일 광주 두산전서는 3이닝 동안 75개의 투구수로 3안타, 4볼넷으로 3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선 감독은 "홀튼은 두 번 나갔는데, 한 번은 좋았고 한 번은 안좋았다"라면서도 "그러나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일본에서 경험을 워낙 많이 쌓은데다 구위나 제구력 모두 나름대로 안정감을 지니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투수는 오는 22~23일 잠실서 열리는 LG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2연전에 나란히 등판할 예정이다. 선 감독은 "홀튼이 22일, 현종이가 23일 경기에 나선다. 90개 안팎 정도 던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A로서는 김진우의 부상이 염려스럽지만, 일단 시즌 개막을 앞둔 원투펀치의 컨디션은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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