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특별시 부활의 새 역사가 시작된다.
'원조 시민구단' 대전이 승격 목표를 향한 첫 발을 뗀다. 대전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를 상대로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라운드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해 14위로 클래식에서 강등됐다. 1997년 창단 후 16년 만에 첫 강등의 수렁에 빠졌다. 그러나 시즌 막판 조진호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취임한 뒤 5승2무1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올 시즌 대전의 목표는 승격이다.
겨우내 단내가 날 정도로 뛰었다. 고흥과 부산, 제주를 거쳐 대전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다. 창단 17년 만에 처음으로 마련한 보금자리인 덕암축구센터의 우수한 환경을 기반으로 챌린지에 출격할 준비를 마쳤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친정팀으로 복귀한 '샤프' 김은중(35)이다. 1997년 대전에서 프로에 데뷔할 때 달았던 등번호 18번을 되찾았다. 최전방 킬러 역할 뿐만 아니라 후배들을 양성하는 플레잉코치직까지 맡았다. 어깨가 무어울 만하다. 하지만 20년을 바라보는 프로 생활로 쌓은 관록과 녹슬지 않은 골 감각은 평균연령 24세에 불과한 대전의 중심으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대전은 올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웅희 김태연 허범산 등 주요 선수들이 이적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초특급 유망주 서명원을 비롯해 이광진 임창우에 외국인 선수 아드리아노와 디오고까지 영입하면서 전력을 확실하게 보강했다.
수원FC는 지난해 챌린지 4위를 기록했다. 상주와 안산, 광주에 이은 기록이다. 지난해 출범한 챌린지에서 신생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챌린지 구단 중 유일하게 지난해 FA컵 8강에 오르기도 해다. 박종찬이 주요 선수로 꼽힌다. 위협적인 전력에다 원정 부담까지 안고 있는 대전에게는 험난한 승부가 예상된다. 그러나 챌린지서 쌓은 관록과 동계훈련에서 제주 등 강호를 연파하며 얻은 자신감이 승리를 노려볼 만한 밑바탕으로 꼽힌다. 조진호 감독대행은 "동계훈련을 통해 90% 가량 기량을 완성했다"며 "남은 10%는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으로 채울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챌린지 팀들 간의 전력차가 크지 않다. 치밀하게 준비해야 실수하지 않고 승리를 얻을 수 있다"며 "승격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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