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에이스인 외국인 선발 투수 쉐인 유먼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유먼은 2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6안타 3볼넷으로 5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2년 연속 시즌 13승을 달성한 팀의 에이스답지 않은 모습이다.
아직 시범경기라고는 해도, 벌써 두 번째 난조다. 유먼은 지난 1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냈다.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안타를 맞았다. 홈런도 2개나 허용하면서 6실점했다. 비록 이 경기가 3회말 내린 굵은 비로 취소되면서 기록이 남지는 않았지만, 유먼의 구위는 이전에 비해 크게 약해져 있었다.
KIA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유먼은 1회말에만 9명의 타자를 상대로 5안타 1볼넷으로 5점이나 내줬다.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초구에 좌전안타를 맞았고, 이어 김주찬에게는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무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다.
3번 김주형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지만, 4번 나지완에게는 1S에서 연속 4개의 볼을 던지면서 1루로 보냈다. 1사 만루 위기. 타석에는 KIA의 외국인 타자 필이 들어섰다. 필은 지난 12일 목동 넥센전에서 3안타를 친 이후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던 타자다. 그러나 유먼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외야를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날리며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유먼의 시련은 계속 이어졌다. 폭투로 필을 3루까지 보낸 뒤 곧바로 안치홍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4실점째를 했다. 이어 다시 신종길에게 좌전안타와 도루를 연속으로 허용했고, 차일목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5점째를 내줬다. 이후 유먼은 간신히 김민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긴 1회를 마쳤다.
1회에 5점을 내준 유먼은 2회에도 선두타자 이대형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1사 후 김주형을 3루수쪽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에도 선두타자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유먼은 2사 후 폭투와 신종길의 우전안타로 다시 2사 1, 3루 실점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차일목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간신히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유먼의 직구 최고구속은 142㎞까지 나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직구와 변화구 모두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총 70개의 공을 던졌는데, 32개가 볼이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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