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포항 감독이 수원전 역전승의 공을 선수단에 돌렸다.
포항은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가진 수원과의 2014년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46분 터진 유창현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이겼다. 리그 2연패 중이었던 포항은 천금같은 승점 3점을 따내면서 반전의 실마리를 잡았다. 지난 2012년 7월 1일 이후 이어온 포항전 무패 기록도 8경기(7승1무)로 늘렸다.
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리그 승리를 따내지 못해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홈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포항은 지난 18일 산둥루넝(포항)전에서 2골을 먼저 내주고도 이를 따라잡으며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전에서도 선제골을 내줬으나, 역전에 성공하면서 '더블 우승'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스틸야드에 '포항극장'이 차려졌다는 평도 들린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극장은 싫은데"라고 웃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컸다. 산둥전부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반 실점이 이어지는 문제에 대해서도 "경기 초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그래야 승부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선수들과 상의해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은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황 감독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패는 언젠가 깨질 기록이다.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이 홈에서 수원과 맞붙을 때는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 좋은 모습을 이어진다면 앞으로도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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