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승점 1점에 만족한다."
상주 상무가 고비를 넘겼다. 상대는 '1강' 전북 현대였다. 상주는 전북전에 전북 출신의 핵심 선수 8명을 출전시키지 못했다. '원소속팀 경기 출전 금지' 규정 때문이다. 여기에 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는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전 만난 박항서 상주 감독은 "망신이나 당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우려를 표했다.
기우였다. 상주가 2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전북과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11분, 중앙 수비수 이재성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두터운 수비를 바탕으로 전북의 17개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1~3라운드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한 상주는 클래식 승격 이후 첫 승의 기회를 다시 미루게 됐지만 전북을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내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경기를 마친 박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우승후보 전북하고 경기를 하기 전에 정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수적 열세에도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해 만족한다."
박 감독은 내심 후반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이재성의 퇴장으로 수비적으로 경기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전북의 공격이 막강해 전반만 넘기면 후반에 찬스가 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퇴장이 나오는 바람에 수비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 퇴장만 없었으면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박 감독은 전북전을 통해 희망도 봤다. 1월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신병'들의 컨디션이 경기를 거듭할 수록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이정협과 서상민, 이창훈, 이후권 등 신병들이 회복되는 단계에 있다. 신병들이 살아나고 있다"면서 "이상협과 최철순이 제대하면 공격은 이근호가 돌아오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수비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 이제부터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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