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25)의 소속팀 카디프시티의 부진이 야속하기만 하다.
김보경이 리버풀전에 선발로 나서 65분을 뛰었다. 김보경은 23일(한국시각)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가진 리버풀과의 2013~2014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 선발로 나서 후반 20분 윌프레드 자하에게 바통을 넘겼다.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 기록은 멈춰섰다. 그러나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면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을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공격보단 수비에서 두드러졌다. 리버풀의 파상공세에 맞서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수비진에 힘을 보탰다. 폭넓은 움직임과 적극적인 몸싸움 등 이전에 향상시킨 능력을 그대로 드러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전반전은 최전방 공격진의 맹활약, 후반에는 거짓말처럼 무너진 수비라인 탓이다. 카디프는 전반전 리버풀과 2골을 주고 받았으나, 후반전에 급격히 무너지며 3대6으로 대패했다.
카디프는 최근 5경기서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29라운드 풀럼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다. 하지만 에버턴전에 이어 리버풀전까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내용을 보면 상대가 가진 한 수 위의 전력 만을 탓하긴 힘들다. 문제는 이런 카디프의 흐름이 김보경의 플레이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팀의 볼 점유 시간이 낮아질수록 김보경이 공격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는 더욱 힘들어진다. 자칫 이런 흐름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활약을 원하는 김보경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선발로 나서는 김보경에게도 팀의 부진은 책임을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홀로 빛난다고 해서 풀릴 문제도 아니다. 솔샤르 감독이 들고나올 변화와 승부수에 기대를 걸어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리버풀전 패배로 카디프는 승점 25, 19위로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16위 웨스트브롬(승점 28)과 승점 3점 차이다. 하지만 웨스트브롬 등 나머지 팀들이 카디프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카디프는 30일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웨스트브롬과 맞붙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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