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카드다. LG가 두산과의 개막전에 나설 선발투수로 김선우를 선택했다.
LG 김기태 감독은 24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2014 시즌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에 나설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한지붕 라이벌인 두산과 개막전을 치른다. 원정경기로 치르는 이 경기에 김 감독은 김선우를 선발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야말로 파격이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카드다. LG의 개막전 선발은 오리무중이었다. 믿었던 외국인 에이스 레다메스 리즈가 있었다면 일찌감치 두산 개막전 리즈, 홈 개막전 류제국 카드를 꺼내들 참이었지만 리즈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코리 리오단이 일본 오키나와 실전에서부터 좋은 투구를 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약간은 들쭉날쭉했지만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였다. 때문에 개막전 선발은 리오단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의 선택은 김선우였다. 개막전부터 최고의 매치업이 만들어졌다. 드라마틱한 경기가 만들어질 모양새다. 김선우는 지난 시즌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고 국내 최고의 우완투수로 활약해왔다. 다만, 2012 시즌부터 2년 동안 무릎 부상 등으로 인해 하향세를 탔고 지난 시즌 후 팀으로부터 은퇴 후 코치수업 제의를 받게 됐다. 하지만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낸 김선우는 결국 자진 방출을 선택했고, LG와 1년 1억5000만원에 계약하며 라이벌 팀으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겨우내 차분히 몸을 만든 김선우는 그렇게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첨병으로 나서게 됐다. 김선우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 점검을 모두 마쳤다. 23일 잠실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1이닝을 소화했다.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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