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이면 윤곽이 잡힌다."
LG 트윈스가 외국인 투수 리즈의 공백을 메울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면 다음 주중 계약을 마칠 수 있다는 소식이다.
LG는 스프링캠프 전 무릎 부상 때문에 낙마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버린 에이스 리즈의 대체 자원을 찾기 위해 애써왔다. 하지만 당장 실전에서 통할 수 있는 투수들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엔트리에 포함돼 현지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었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제대로 접근을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실력, 지명도가 떨어지는 선수를 함부로 데리고와 시즌을 망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LG의 선택은 기다림이었다. 메이저리그 개막 시점 25인 엔트리가 확정된 후, 여기서 밀려난 4~5선발급 투수들에게 오퍼를 해 LG 유니폼을 입히는 것이었다. 당장 개막에 합류 시점을 맞추기는 불가능했지만, 이 선택이 전체 시즌을 볼 때 훨씬 안정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렇게 긴 기다림의 시간이 흘렀고, LG에도 선택의 시간이 왔다. 시범경기를 끝마치는 메이저리그 각 팀들이 25인 엔트리를 속속 확정짓고 있다. 아무리 늦어도 이번 주말 안에 모든 팀들의 엔트리 정리가 마무리 된다.
사실 LG는 각 팀의 4~5선발급 선수 중 한국에서 통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물색, 일찌감치 영입 리스트를 만들고 그 선수들을 관찰해왔다. 좋지 않은 소식은 LG가 1~3순위 영입 후보로 올려놓은 선수들이 모두 각 소속팀 25인 로스터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원체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기에 엔트리 진입이 어느정도 예상이 됐고, 그래서 LG도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은 선수들이었다. 100% 마음 먹은대로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가 이뤄질 수는 없는 법이다.
LG 백순길 단장은 25일 잠실구장에서 김기태 감독에게 남은 영입 가능한 선수 리스트를 전달하고 상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좌-우완, 나이, 국적, 투구 성향 등을 종합해 현장에서 결정하는 일 만이 남았다. 빠르면 이번 주말 후보 선수를 현지에서 접촉해 합의를 이끌어내고, 다음 주초 협상을 해 도장을 찍게 할 수 있다. 협상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결국 관건은 돈인데, 리즈에게 지급해야했던 연봉을 고스란히 새 외국인 투수에게 투자할 수 있다. LG는 도장을 찍는대로 빠른 시간 안에 새 선수를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이 두 번 정도 돌고나면 새 외국인 투수가 공을 던질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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