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이 즐겼다."
신한은행은 28일 열린 우리은행과의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승리하며 벼랑 끝 승부를 이겨냈다. 이제 반격에 나설 차례다.
이날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뛴 신한은행 가드 최윤아는 9득점-8리바운드-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득점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적었지만, 경기 전체를 잘 리딩하며 자존심 회복을 이뤄냈다.
최윤아는 "우리은행 선수들은 반드시 끝내려 나왔고 우리는 오히려 잃을게 없으니 즐기면서 하자는 자세로 나왔는데 잘 됐던 것 같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험이 우승한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본다. 4차전에서도 반드시 이기겠다는 것보다는 후회 없이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 특히 29일 4차전은 안산에서의 마지막 경기다. 안산시민들에게 좋은 기억을 드리기 위해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4쿼터 6.7초를 남기고 회심의 동점포를 성공시킨 곽주영은 "다리가 후들거릴만큼 힘든 상황이었지만, 우리은행 수비를 잘 피한 것이 주효했다"며 "부담감도 있지만 동료들이 노련미가 뛰어나니 이들만 잘 따라간다는 마음으로 4~5차전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9득점을 성공시킨 김단비는 "벼랑 끝에서 모 아니면 도라는 심정으로 달려들었다. 1차전과 같이 무기력한 플레이만 하지 말자고 서로 다짐하며 나섰는데, 승리를 해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이들 역시 즐기는 사람을 넘어설 수는 없다는 얘기가 있다. 과연 신한은행 선수들이 즐긴다는 심정으로 4차전에 나서면서 대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안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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