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퇴축구'의 변화는 실패였다. 독이 돼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울산 현대는 1일 중국 귀양올림픽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귀저우 런허(중국)과의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원정 4차전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울산은 ACL 첫 패배를 당했지만 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 선두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위 웨스턴 시드니(호주), 3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승점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중국 원정에서 도전을 감행했다. 과감했다. 로테이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주전멤버 중 5명(김신욱 하피냐 이 용 강민수 김영삼)을 원정 명단에서 제외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성환도 뺐다. 변화는 불가피했지만, 수위 높은 도전의 성공 여부는 불투명했다.
뚜껑이 열렸다. 이날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조 감독은 투톱에 유준수와 까이끼를 출전시켰다. 미드필드에는 김민균 김용태 백지훈 고창현을 배치시켰다. 포백 수비라인은 정동호-김치곤-박동혁-이명재로 구성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울산이었다. 전반 34분 유준수가 ACL 2호골을 터뜨렸다. 김민균의 패스를 이어받은 유준수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쁨은 잠시였다, 4분 뒤 첸 지지에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울산은 후반 초반에도 미드필드에서 볼이 차단된 뒤 쿠보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조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유준수 대신 알미르를, 김민균 대신 한상운 교체투입해 공격력을 강화시켰다. 울산은 공격점유율을 높이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역습에 또 당했다. 후반 -분 첸 지지에에게 세 번째 실점을 내줬다.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이명재가 몸싸움에서 밀리면서 편안하게 왼발 슛 찬스를 허용했다.
울산은 끝까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주하게 공격했다. '총알탄 사나이' 박용지가 귀저우 수비진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그러나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쓰라린 패배를 맛봐야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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