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예상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2일 새벽(한국시각)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열세에 놓였있던 팀들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주인공은 맨유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맨유는 이 경기를 앞두고 완패가 예상됐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로 변신한 이후 경기력이 좋지 않다. 국내 리그에서도 7위에 머물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내년 UCL진출권도 놓칠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상대는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뮌헨은 이미 국내리그 우승을 확정한 상태다. 이제는 UCL 우승에만 집중하면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맨유는 이날 달랐다. 선수들은 힘을 냈다. 후반 13분 네마냐 비디치의 헤딩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22분 바이에른 뮌헨의 바스티안 슈바인스타이거에게 동점골을 내주었지만 이후에는 투혼을 보이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현재 국내 리그에서 바르셀로나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을만큼 경기력에서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홈인 누캄프에서 열렸다. 바르셀로나의 완승이 예상됐다. 볼점유율에서도 74대26으로 크게 앞섰다. 슈팅수에서도 바르셀로나가 12대3으로 압도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힘을 냈다. 후반 11ㅂㄴ 디에구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6분 네이마르에게 동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0일 열리는 홈 2차전에서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두면 4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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