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의 국내 복귀가 무산됐다.
배구계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가빈이 이미 터키 아르가스 이즈미르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빈 영입을 원하던 국내팀 가운데 한 팀이 직접 접촉했다. 가빈은 이 팀에게 '한국에 가고 싶지만 터키에서 제대로 한 것이 없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우선이다. 이해해달라'고 말했다"며 "가빈으로서는 터키에서의 명예 회복이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가빈은 그야말로 V-리그의 '괴물 외국인 선수'였다. 2009~2010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한국배구 역사를 새로 썼다. 용수철같은 탄력을 이용해 상대 블로커보다 높은 타점에서 스파이크를 날렸다. 한국 배구의 특성상 외국인선수가 50~60%의 공격을 책임져줘야 하는 역할도 잘 수행했다. 2011~2012시즌 정규리그 34경기에서 올린 1112득점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가빈은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다.
가빈은 2012년 한국을 떠났다. 도전을 택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가빈의 잔류를 설득했던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도 더 이상 잡지 못했다. 당시 가빈은 러시아 이스크라 오딘트소보로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시련이었다. 임금체불이 심했다. 결국 터키리그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 가빈은 터키 아르카스 이즈미르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종아리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국내 몇몇 구단들이 가빈을 영입하기 위해 경쟁을 펼쳐진 바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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