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의 냄새가 난다.
대전의 새 외국인 공격수 아드리아노(26)의 신고식이 제법 화끈하다. 리그 초반부터 득점포가 달궈졌다. 지난 22일 수원FC와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개막전에서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30일 고양전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1 대승을 이끌었다. 2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면서 챌린지 득점 선두로 뛰어 올랐다.
아드리아노는 리그 개막이 2주가 채 남지 않은 3월 중순에야 공식 입단했다. 그저 그런 값싼 선수 정도로 인식됐다. 공격수 치고는 왜소한 1m71의 단신이다. 거칠기로는 아시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한국 무대에서 단신 외국인 공격수가 살아남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저니맨(해마다 팀을 옮겨 다니며 유니폼을 갈아 입는 선수를 빗댄 단어) 이미지도 한 몫을 했다. 2007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래 8번이나 팀을 옮겨 다녔다.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한 것은 브라질 주리그에서 딱 두 차례 정도였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중국 슈퍼리그 다롄스더에서 활약할 당시 리그 34경기서 7골을 터뜨렸으나, 특급 대우를 받기엔 한참 모자란 수치다. 대전 입단 전 머물렀던 바히아와 아틀레치쿠에서도 18경기에 나서 단 1골에 그쳤다. 브라질 출신 선수를 영입하면서 흔히 강조하는 '탄력-스피드', 다롄 시절 안정환과 한솥밥을 먹었다는 것 정도가 내세울 거리였다. 그러나 아드리아노는 지난 2경기서 탄력과 스피드 뿐만 아니라 빼어난 위치선정과 골 결정 능력을 자랑하면서 우려의 시선을 기대로 바꿔 놓았다. 상대팀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됐다.
외국인 선수 답지 않은 겸손함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득점 이후 동료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악수를 청하는 독특한 '인사 세리머니'를 했다. 후반 33분 팀의 최고참인 김은중(36)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갈 때도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면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자신을 드러내기 바쁜 일부 외국인 선수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자세였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영입 당시 기대했던 부분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격수가 갖춰야 할 기량에서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다"고 엄지를 세웠다. 그러면서 "팀 적응도 빠르고 배우려는 자세도 일품이다. 앞으로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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