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승리가 SBS '엔젤 아이즈'에서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한다. 일본 드라마 '김전일 소년 사건부' 등에서 조연으로 활약했지만, 국내 드라마 출연은 처음이다.
승리는 이 드라마에서 119 구조대원이 되고 싶어 한국으로 돌아온 미국 텍사스 교포 출신 테디 서 역을 맡았다. 할머니로 인해 충청도 사투리가 입에 밴 탓에 영어를 사투리에 섞어 쓰는 인물.
3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엔젤 아이즈' 제작발표회에서 승리는 "처음에 시놉시스를 받고 충청도 사투리에 영어까지 해야 해서 연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고민했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선배들께서 그렇게 컨셉트가 주어진 캐릭터가 오히려 연기하기 편하다고 하시더라"며 "선배님들의 응원에 더 캐릭터를 잡기가 편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승리는 "내가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충청도 사투리는 해본 적도 없지만, 캐릭터 메이킹 하는 것이 즐거웠다. 공형진 선배가 도와준 덕분이다"라며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감사드려유"라고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계속 충청도 사투리 톤을 유지하며 사투리에 얽힌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캐릭터에 맞춰 한달간 충청도 사투리를 맹연습 했는데, 첫 촬영날 연출자 박신우 PD가 전라도 사투리를 써달라고 요청한 것. 승리는 "그럴 거면 아예 시놉시스에 전라도 사투리로 설정하지 그랬나 싶었다. 순간적으로 패닉이 왔다. 감독님이 시간을 5분 줄 테니까 전라도로 할 건지 충청도로 할 건지 결정하라고 했다. 드라마가 원래 이런 건가 싶었다. 결국 충청도 사투리로 정했는데 드라마로 확인해 달라"고 말해 또 한번 좌중을 웃게 했다.
한편, '엔젤 아이즈'는 가슴 아픈 가족사로 인해 헤어졌던 두 남녀가 12년 뒤에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상윤은 고운 심성으로 다른 이의 아픔을 살필 줄 아는 응급외과의사 박동주(딜런 박) 역을 맡았고, 구혜선은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119 구급대의 응급구조사 윤수완 역으로 출연한다. 김지석은 윤수완의 연인이자 사명감 넘치는 신경외과 의사 강지운으로 분해 삼각관계를 이룬다. '세번 결혼하는 여자' 후속으로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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