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이번 2014시즌 4강을 넘어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꿈을 꾸는 건 투수들 때문이다. 검증된 10승 투수 장원준이 가세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롯데의 승수가 몇 승은 올라간다는 단순 계산이 가능하다.
실제로 롯데의 초반 3승에 선발 투수들이 기여했다. 롯데는 장원준 옥스프링 유먼 이 3명의 선발 투수가 버텨주면서 3연승할 수 있었다. 롯데 마운드의 현재 기록을 살펴보자. 팀 평균자책점은 3.80. 3승2패2세이브1홀드. 5피홈런, 16볼넷, 19실점, 피안타율 2할7푼.
평균자책점은 9팀 중 3위. 양호한 편이다. 그런데 피안타율이 6위. 결국 아슬아슬한 실점 위기 장면이 많았다. 4~5일 삼성전에서도 9회 마지막 수비에서 불펜이 흔들렸고,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까지 떨어져 진땀을 흘린 끝에 리드를 지켰다.
롯데는 지난 시즌 불펜에서 승리를 지켜주지 못한 경기가 수도 없이 많았다. 이번 시즌 아직 블론세이브는 없다. 마무리 김성배, 셋업맨 정대현, 좌완 스페셜리스트 이명우, 롱 릴리프 김승회가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김성배는 삼성전에서 2세이브를 올렸다. 평균자책점도 0이다. 하지만 피안타율(0.444)과 WHIP(3.00, 이닝당 출루 허용률)이 너무 높다. 결과적으로 세이브를 올렸지만 깔끔한 맛이 떨어졌다. 조마조마한 상황에서 경기를 끝냈다. 롯데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김시진 감독은 김성배에게 당분간 계속 클로저 보직을 맡길 것이다. 불안은 했지만 막아냈다. 김성배는 지난해 롯데 마무리로 첫 기용돼 31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김성배가 계속 흔들릴 경우 차선책이 있다. 최대성과 정대현이 준비하고 있다. 파이어볼러 최대성의 구위는 힘이 넘친다. 제구의 정교한 맛은 떨어지지만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다. 정대현은 큰 실망감을 주었던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투수로 돌아왔다.
롯데 마운드는 불안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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