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최 정이 아직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8개의 홈런을 때리며 이 부문 3위에 올랐던 최 정은 8일 두산전까지 올시즌 9경기에 출전해 홈런 없이 타율 3할1푼4리에 5타점을 기록중이다. 외국인 타자는 물론 넥센 박병호, 삼성 이승엽과 최형우, NC 이호준 등 다른 팀 중심타자들은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이미 신고했지만 최 정만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타격감이 썩 나쁜 것은 아니다.
이만수 감독의 심정은 어떨까. 감독이라면 중심타자가 찬스에서 시원한 장타 한 방을 쳐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이 감독은 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지금 최 정한테 홈런을 쳐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안타를 치거나 출루를 하면 된다. 조급하게 생각할 것 없다"면서 "작년에 우리 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다. 시점이 문제일 뿐이다. 올해는 그 시점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지 분명히 치게 될 때가 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SK는 3번 최 정에 이어 4번 스캇, 5번 박정권으로 중심타선을 꾸리고 있다. 전날까지 스캇은 타율 2할4푼1에 2홈런, 3타점을 올렸고, 박정권은 타율 3할5푼5리에 2홈런 10타점을 마크했다. 특히 박정권은 타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캇은 지난 3일 잠실 LG전서 시즌 2호 홈런을 친 뒤 무홈런에 그치고 있지만, 출루가 많다. 상대 투수들이 스캇과의 승부를 어렵게 하고 있다. 최근 3경기서 4사구 5개를 얻어냈다. 상대적으로 박정권에게 타점 기회가 자주 오고 있다.
SK로서는 좀더 완벽한 중심타선을 꾸리려면 최 정이 하루빨리 홈런포를 신고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는 것이 이래저래 좋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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