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배구 외국인선수제는 2005년 태동과 함께 도입됐다. 수많은 외국인선수들이 V-리그 무대를 밟았다. 역대 최고의 외국인선수는 누구였을까.
가장 먼저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 추크를 꼽는 이가 있다. 안젤코는 2007~2008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데뷔시즌 사상 처음으로 800득점의 벽을 깼다. 동유럽 특유의 강력한 파워 스파이크는 V-리그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젤코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득점상과 서브상 등 수상했다.
안젤코보다는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 슈미트를 꼽는 이들도 많다. 가빈은 그야말로 V-리그의 '괴물'이었다. 2009~2010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한국배구 역사를 새로 썼다. 용수철같은 탄력을 이용해 상대 블로커보다 높은 타점에서 스파이크를 날렸다. 시즌이 계속될수록 완벽에 가까운 '한국형 외국인선수'로 거듭났다. 2011~2012시즌 정규리그 34경기에서 올린 1112득점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가빈은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가빈을 지운 이가 있다. 바로 '괴물'을 뛰어넘은 '괴물' 레오(삼성화재)다. 지난시즌 삼성화재에 입단한 레오는 10년이 된 V-리그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MVP를 두 시즌 연속 수상한 선수로 등극했다. 레오는 8일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2014시즌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28표 중 26표를 획득, 압도적인 표차로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레오는 29경기에서 1084득점을 기록했다. 평균 37.3득점이란 놀라운 기록이다. 또 공격성공률 58.57%로 공격상도 수상했다.
레오가 역대 최고 외국인선수라는데 이견이 없는 것은 기록 뿐만이 아니다. 이번 시즌 V-리그에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이 활약했다.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공격수 아가메즈(현대캐피탈)를 비롯해 마이클(대한항공)과 브라질 대표 비소토(한국전력)가 코트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V-리그 두 번째 시즌이다. 세계적으로 수준이 높은 선수들이 영입된 시즌에서 밀리지 않는 기량을 펼쳤다는 것에 만족한다. 무엇보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를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레오가 맹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네 살짜리 아들 안투안이 레오를 지치지 않게 했다. 그는 "큰 아들 안투안은 쿠바에 있었다. 내가 쿠바를 떠나기 전 6개월이었다. 지금 한국에서 배구를 하면서 4년 만에 데리고 올 수 있게 됐다. 항상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배구에서든, 인생에서든 성공해야 아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소중하고 사랑스런 아들"이라고 전했다.
레오는 1990년생이다. 만 스물 네 살이다. 쿠바 국가대표 경력이 없어 한국으로 귀화할 경우 한국대표가 될 수 있다. 대한배구협회에서도 다각도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레오는 단호했다. "지금 상황에서 한국대표팀에서 뛰면 쿠바에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것이다. 지금은 다른 국가 대표로 뛸 생각이 없다. 한국 팬들이 생각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아직 쿠바 국적인 레오는 내년 미국 영주권을 획득하게 된다.
욕심이 많다. V-리그를 평정했지만, 세밀한 아쉬움을 전했다. 레오는 "지난해와 비교해 서브가 좋지 않았다. 아쉬웠던 것보다 힘들었던 기억은 매 경기 이긴다는 확신이 없었다는 것이다. 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매 경기 이겨야겠다는 승부욕이 더 컸다"고 말했다.
레오는 내년시즌에도 삼성화재에 잔류한다. 레오를 뛰어넘을 외국인선수가 영입되지 않은 한 V-리그는 '레오 천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김대성, 안타까운 가정사…"母 16세에 원치 않은 임신, 42년만 재회 후 충격" -
고소영, '결혼 전 출산 루머' 치욕 견디며 고소…"내 아이들에 당당하고 싶었다" -
황보라, 1세 아들 '통제 불가' 심각...결국 아동상담 결심 "도와주세요" (보라이어티) -
'남편 구속' 양정원, 오늘(29일) 경찰조사…필라테스 가맹 사기 의혹 전면부인 -
김정태, 간암 재발 우려에 눈물 "4개월에 한 번씩 검진..아슬아슬" -
'유치원 교사' 이수지 또 나왔다..코로나 등원·모기·학부모 CCTV 요구까지 "열 받아서 못 봐" -
'5월 결혼' 박은영, 손종원 깜짝 브라이덜 샤워에 감동 "진짜 무해한 사람" -
김대성, 16세 母 원치 않은 임신 고백...충격 가정사 "42년만에 만났는데" (이호선상담소)
- 1."엿 먹어라" 이정후 향한 욕설! "돼지 같은 놈" 비하 발언까지…빌런 자처 'LAD 포수' 세계를 적으로 돌리려나
- 2."본인 스윙 못하고 공 갖다대기에 급급"…'22억 거포'가 타율 0.110→2군행 오히려 늦은 편 아닌가
- 3.[속보]28G 19패 PHI, 결국 칼 뺐다…톰슨 경질, 류현진 은사 감독 대행 임명
- 4.솔직히, 일본에서 신선한 충격 받았습니다…韓 J리그 4개월차의 고백, "日은 유럽식 빠른 템포, 韓 다수팀은 빌드업 플레이"
- 5.염갈량 눈은 옳았다! 18이닝 연속 무실점 질주라니…신뢰 얻은 호주남, 타격 1위팀 상대로도 '7K 완벽투' 증명 [수원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