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던 KIA 타이거즈 4번타자 나지완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다.
나지완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2회말 값진 동점 홈런을 날렸다. 선두타자로 나온 나지완은 롯데 외국인 선발 유먼을 상대로 초구 직구(시속 140㎞)가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의 대형 홈런.
이로써 나지완은 올 시즌 12경기 47타석 만에 첫 홈런을 신고하게 됐다. 올해 팀의 4번을 맡은 나지완은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날 전까지 11경기에 출전해 46타석을 소화했으나 40타수 7안타 4볼넷으로 타율 1할7푼5리에 그쳤다. 특히 홈런포가 터지지 않아 심리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이날 경기에 앞서서도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자꾸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결국 내가 살아나야 팀도 좋아진다. 부담감을 털고 팀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나지완은 자신이 한 말을 불과 3시간만에 지켜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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