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3선발 송은범이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무너졌다. 불과 2⅔이닝만에 6안타 2볼넷으로 8실점이나 했다.
송은범은 1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지난 5일 잠실 두산전 이후 6일만의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 앞선 두 차례 선발 경기에서 송은범은 1승1패, 평균자책점 3.65(12⅓이닝 5자책점)로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1회부터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상대 타자들에게 난타당했다. 1회초 1사 후 2번 정 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손아섭에게 볼넷, 히메네스에게 좌전 적시타로 첫 실점을 했다.
2회는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투구 밸런스를 되찾은 듯했다. 마침 KIA 타선도 2회말 나지완의 동점 솔로홈런과 무사 만루에서 나온 차일목의 내야 땅볼로 2-1로 역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3회의 송은범은 이날 들어 최악의 투구를 했다. 롯데 타자들은 마치 배팅볼 투수의 공을 치듯 송은범을 난타했다. 롯데는 3회에만 무려 7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정 훈이 볼넷으로 나간 게 악몽의 시작. 송은범은 이후 손아섭과 히메네스도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를 스스로 만들었다. 이어 후속 박종윤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강민호가 3루수 쪽 병살타를 치며 2사 2루로 위기가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송은범의 수난은 계속됐다. 7번 황재균에게 내야안타, 8번 김문호에게 볼넷을 각각 허용해 다시 만루를 만든 뒤 문규현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송은범은 다음타자 이승화마저 볼넷으로 내보낸 뒤 결국 2사 1, 2루에서 박성호와 교체됐다.
하지만 박성호가 다시 정 훈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 손아섭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각각 내주는 바람에 결국 송은범의 자책점은 8점으로 불어났다. 이는 송은범의 프로 데뷔(2003년 SK) 후 역대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이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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