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마지막 모의고사 상대 윤곽이 드러났다.
아프리카의 '검은 별' 가나가 낙점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오는 6월 10일(한국시각) 가나와 친선 경기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미국 마이애미에서 갖는 전지훈련 끝자락에 마지막 평가 무대를 마련했다. 축구협회는 가나와 경기장 및 경기시간을 확정한 뒤 공식 발표를 할 계획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 가나는 아프리카 최정상급 팀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아프리카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8강전 연장 후반 아사모아 기안(알아인)의 슛을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가 손으로 쳐내지만 않았다면 아프리카 사상 첫 4강 신화의 주역이 될 수도 있었다. 아프리카 특유의 탄력과 개인기 뿐만 아니라 높이와 파워도 일품인 팀으로 꼽힌다. 마이클 에시엔과 술레이 문타리(이상 AC밀란) 크와두 아사모아(유벤투스) 케빈-프린스 보아텡(샬케04) 등 유럽 무대에서도 빛을 발하는 선수들이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개인기와 파워를 앞세워 월드컵 8강행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4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당초 축구협회가 추진했던 평가전 상대는 우크라이나였다. 우크라이나는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에는 실패했으나, FIFA랭킹 17위에 유럽예선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면서 수준급 기량을 과시했다. 본선 첫 상대인 러시아와 비슷한 스타일이어서 유력한 평가전 상대로 접촉을 해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이 미국 원정에 난색을 표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때부터 고민이 시작됐다. 본선 최종 평가전인 만큼 최상의 기량을 가진 상대와 대결을 해야 했다. 그러나 유럽-남미의 FIFA랭킹 상위권 팀 대부분의 일정은 이미 확정이 된 상황이었다. 자국에서 훈련한 뒤 브라질로 곧바로 들어오는 일정을 짠 팀도 더러 있었다. 유럽과 남미의 강점을 두루 갖춘 가나는 최적의 대안이었다.
한국과 가나는 이전에도 월드컵 본선 문턱에서 만난 바 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로 독일월드컵 본선을 눈앞에 두고 있던 2006년 6월 4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가나와 맞붙었다. 당시 가나는 한 수 위의 기량과 조직력을 선보이면서 한국에 완패(1대3)를 안겼다. 그러나 이 경기를 계기로 한국은 토고전에서 원정 월드컵 사상 첫 승을 올렸고, 프랑스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하는 등 톡톡히 효과를 봤다. 홍 감독은 당시 코치 신분으로 아드보카트 감독을 도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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