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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이미 포를란과 한 차례 맞대결을 치렀다. 지난 2월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를란은 후반 중반 교체투입되어 포항 수비수들을 상대했다. 2주 전 팀 훈련에 합류해 몸상태가 정상이 아닐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조커로 나섰다. 아쉬움만 남았다. 포를란은 30여분을 뛰는 동안 단 2차례 볼터치만을 기록했다. 길목마다 버틴 김원일-김광석 콤비와 포항의 벌떼 수비 앞에 좀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포를란은 없다'고 호언장담 했던 포항의 자존심이 승리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상)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2회 석권의 빛은 그렇게 사라지는 듯 했다. J-리그 개막 뒤에도 포를란은 한동안 무득점에 그치면서 열광했던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발톱을 숨기고 있었을 뿐이다. 포를란은 일본 진출 1달 만에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3월 18일 부리람과의 A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마수걸이골을 터뜨렸고, 3월 23일 가시마전에서는 리그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이후 2경기 동안 침묵하다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자존심을 되찾았다.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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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감만 가질 필요는 없다. 강한 상대와의 싸움은 의욕을 고취시키기에 충분하다. 황선홍 포항 감독의 생각도 같다. "포를란 출전이 우리 선수들에게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 또 수비수들의 능력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세레소 오사카가 포를란 영입 이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는 점을 잘 안다. 그런 팀과의 싸움은 언제든 환영한다."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과 ACL 16강의 염원을 안고 오사카 원정에 나서는 포항은 또 한 번의 '포를란 지우기'에 도전한다.
오사카(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