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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촬영을 하기 전 4일 전에 대본을 받았어요. 연화가 항상 하던 나쁜 일들이 인과응보인가요. 그래도 연화의 입장에서 보면 무술이로 시작했지만, 야망이 컸으니까. 그래서 권력의 줄을 잡았지만, 결국 썩은 동아줄이었던거죠. 그래도 연화는 자존심이 있었던 여자였어요. 마지막까지 승냥이 편에 서지 않았고, 하지만 그게 함정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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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쉬움이 크다. "갑자기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돼 아쉽긴 아쉬웠죠. 후련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래도 하차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다독이는 데 시간이 걸렸죠.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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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기황후'가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많이들 물어보세요. 앞으로 전개도 물어보는 경우도 많고요. 식당에 있으면 먼저 알아보실 때도 있고요. 제 역할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얄밉고 못됐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안쓰럽고, 마음에 계속 남을 것 같다'는 말도 많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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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악역이라고 다들 말하지만, 저는 제가 연기할 때 '이 인물이 악역이다'라고 생각하고 하지 않아요.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는 것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잖아요. 오히려 전 제가 맡은 캐릭터에 대해 악역이란 생각보다 사랑에 대한 결핍이 큰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백년의 유산'때도 그랬고, '노란 복수초' 때도 사랑에 대한 결핍이 있는 인물들이었죠."
"착한 역할도 맡고 싶죠. 근데 착한 역할 중에도 이해할 수 없는 착한 역할이 있잖아요. '뭘 이렇게까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퍼주는 역할들이요. 차라리 좀 밝고, 경쾌하고, 즐길 수 있는 '보통'사람. 그게 누군가에게는 이기적으로 보여질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솔직하다고 보여질 수도 있는 그런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김겨울기자 win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