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다리가 무너지면 다리 하나를 들고 치게 되는거랑 같은 것이다."
우리는 현재 스마트폰 시대에 살고있다. 생활의 일거수일투족이 스마트폰과 연결된다. 이는 야구장에서도 마찬가지다.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포인트 레슨을 해 눈길을 끌었다.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시즌 2차전이 열린 19일 대전구장. 경기를 앞두고 LG 선수들이 훈련에 한창이었다. 전날 경기에서 결승 적시타를 치며 6연패를 끊는데 일등공신이 된 문선재도 땀을 뻘뻘 흘리며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이 때 김기태 감독이 문선재를 발견했다. 김 감독은 구단 관계자에게 "잠시만 스마트폰을 빌려달라"라고 했다. 관계자와 문선재는 어리둥절하게 옆에 서있었다. 김 감독은 "문선재를 검색창에 쳐달라"라고 추가 요청했다. 이유가 있었다. 문선재에게 자신의 타격 자세를 보여주고 싶었다. 김 감독도 최근 인터넷 검색창에 선수 이름을 치면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결승타의 주인공에게 원포인트 레슨이 시작됐다. 안타가 나왔지만 타격 자세가 불만족스럽다는 뜻이었다. 김 감독은 능숙하게 같은 장면을 틀었다, 돌렸다를 반복하며 문선재에게 열심히 설명을 했다. 요지는 스윙시 중심을 잡아줘야하는 오른 다리가 일찍 돌아가며 타구에 힘을 싣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뒷다리가 지지대 역할을 확실히 해줘야 타구에 힘이 실리는데, 결승타를 치는 장면을 보면 문선재의 뒷다리가 일찌감치 힘이 빠진채 도는 것을 김 감독은 지적했다. 단순히 안타 1개를 생산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더욱 질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이 문선재의 선수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 나온 스마트폰 원포인트 레슨이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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