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 초반, 롯데 자이언츠가 경기 후반부에 마무리를 잘 못해 놓친 승수가 제법 된다. 벌써 4차례 연장 접전을 펼쳤다. 연장전 성적은 1승1무2패로 얻은 것 보다 손실이 더 컸다.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던 김성배가 2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김시진 롯데 감독은 앞으로 특정 마무리를 두지 않고 집단 체재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성배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1군에서 계속 쓸까, 아니면 2군으로 내려서 재정비할 수 있게 할까.
2군으로 내리기 보다 1군에서 좀 다른 역할을 맡기는 게 어떨까. 롯데 2군에서 지금의 김성배 역할을 대신할 투수가 마땅치 않다. 1이닝 3타자를 믿고 맡길 불펜 투수가 없는 상황이다.
김성배를 2군으로 내릴 경우 그만큼 불펜에 부하가 더 걸릴 수 있다. 벌써부터 롯데 불펜 투수들은 잦은 등판으로 피로가 쌓여가고 있다. 좌완 강영식은 11경기, 이명우는 10경기, 김승회 정대현은 9경기에 등판했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버텨주지 못하면서 불펜이 거의 매 경기 대기모드에 들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성배의 등판 순서를 정대현 보다 앞에서 가져가는 변화를 주면 김성배가 안정을 찾을 수도 있다고 본다.
지금의 김성배는 심적으로 흔들리면서 구위가 나빠진 경우다. 따라서 승패가 바로 엇갈리는 경기 막판 상황 보다 좀 덜 긴장되는 앞선 상황에서 등판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대신 지금의 김성배 순서에 같은 옆구리 투수인 정대현이 들어가면 된다.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정대현은 올해 분명히 달라졌다. 전문가들은 정대현이 과거 SK 시절 만큼의 구위는 아니지만 자신감이 생겼고, 공의 움직임이 지난해 처럼 밋밋하지 않다고 말한다. 실제로 타자들이 자신의 눈앞에서 떠오르고 가라앉는 공에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하고 있다. 정대현의 WHIP은 1.27이고 피안타율은 2할7푼3리다. 이제 정대현에게 더 큰 역할을 맡길 때가 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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