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즈가 고전 끝에 타이탄스를 꺾고 2연승으로 리그 선두 자리에 올랐다.
웨이브즈는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년 제니스 아이스링크 한국 독립아이스하키리그 1라운드 3번째 경기에서 홈 팀 타이탄스와 슛아웃까지 가는 접전끝에 김민규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다. 관중석은 앞선 2경기와 다르지 않게 꽉 들어찼지만 얼마 전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의식한 듯 응원을 자제했다. 웜업이 진행되는 동안 들려오던 음악소리도 이 경기에선 들을 수 없었다. 선수들과 경기 진행을 맡은 심판들도 경기 시작 전 헬맷을 벗고 묵념을 하며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빌었다.
경기는 차분하게 시작됐지만 금새 달아올랐다. 양 팀은 치열한 몸싸움 속에 골을 주고 받았다. 1피리어드 13분 타이탄스의 브라이언 힉맨이 먼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지만, 웨이브즈는 2피리어드 들어 주장 함정우가 2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3피리어드에는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뒤지고 있던 타이탄스가 3피리어드 12분에 동점골을 넣자 1분 뒤 동생 강다니엘이 골대 뒤에서 패스 해 준 것을 형 강사무엘이 받아 골로 연결해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웨이브즈의 역전골 후 약 1분 뒤 타이탄스가 다시 균형을 맞췄고 이 균형은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릴 때 까지 다시 깨지지 않았다.
정규 시간 종료 후 바로 이어진 슛아웃에서도 양 팀은 실패와 성공을 나란히 주고받았다. 세번째 선수까지 슛아웃을 마치고 1-1 상황에서 타이탄스는 두번째 슛아웃에 나와 골을 넣은 패트릭 다이넌을 다시 내보냈지만 두번째 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웨이브즈는 수비수 김민규를 넣는 과감한 카드를 내밀었고 김민규는 침착히 상대 골문에 퍽을 집어넣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 최우수 선수에는 웨이브즈의 함정우가 선정됐다.
1라운드 3경기를 모두 치른 독립리그는 전력 평준화 속 우위를 점하기 위해 2라운드부터 각 팀간 트레이드를 활성화 하기로 결정했다. 제니스 아이스링크 한국 독립 아이스하키리그 2라운드 첫경기는 26일 오후 10시 30분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블레이저스와 웨이브즈의 시즌 두번째 맞대결로 펼쳐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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