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22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선발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1일 현재 6승9패로 7위에 그치고 있는 삼성에서 가장 큰 문제가 선발이라는 것. 류 감독은 "선발이 초반에 점수를 주면서 끌려가는게 가장 큰 문제다. 지고 있으니 필승조를 투입할 수 없고, 그러다보면 결국 쫓아가지 못하고 진다"고 했다.
삼성은 15경기서 선발투수들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한 것이 5번에 불과했다. 삼성보다 적은 퀄리티스타트는 한화(3번)와 LG(4번) 뿐이었다. 꼴찌인 LG와의 주중 3연전서 성적을 끌어올려야 선두권에 뒤처지지 않는데 당연히 선발이 중요했다.
'60억의 사나이' 장원삼이 선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장원삼은 22일 LG전서 선발로 나서 5⅔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으로 팀의 8대1 승리를 이끌었다. 장원삼은 1회초 안타 2개에 조쉬벨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후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직구 최고스피드가 138㎞밖에 되지 않았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아가며 LG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장원삼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는 사이에 삼성 타선이 폭발했다. 1-1 동점이던 4회말 선두 4번 최형우의 중전안타와 5번 박석민과 7번 이영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8번 이흥련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다. 단숨에 4-1의 리드. 이어 김상수의 우전안타까지 나오며 5-1까지 벌어졌다. 5회초 무사 1,2루의 위기때는 손주인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잡아 곧바로 글러브 토스를 해 6-4-3의 병살플레이가 완성되며 LG의 추격의 불씨를 꺼버렸다. 6회말엔 김상수의 3루타와 나바로의 안타로 2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장원삼은 시즌 2승째.
삼성의 하위타선이 무서웠다. 김상수가 8회말 쐐기포 등 4타수 3안타 3타점, 이흥련이 4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려 하위타선에서 6타점을 쓸어담았다.
지난 주말 한화에 연이어 1점차 패배를 당했던 LG는 삭발 투혼까지 보였지만 힘없이 무너지며 3연패에 빠졌다. 4승1무12패로 여전히 9위.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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