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진심이 당긴 응원이었을까, 아니면 감독의 지도력을 조롱하는 것이었을까. 맨유의 지역 라이벌인 맨시티의 팬들이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감독의 경질을 반대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맨시티 팬들은 22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EPL 35라운드 맨시티-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다양한 플래카드를 선보였다. '모예스 감독을 경질하지 마라!', '모예스 감독은 축구 천재다.'
이날 경기에 앞서 영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한 모예스 감독의 경질설에 대한 반응이었다. 영국의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해 대다수의 영국 언론은 '모예스 감독이 24시간 안에 경질될 것'이라면서 '맨유의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인내심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시즌 정규리그 7위를 기록 중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고, 유로파리그 출전권 획득도 불투명하다.
하지만 맨시티 팬들이 들고 있던 플래카드의 의도가 순수해보이지는 않는다. 맨시티 팬들은 지역 라이벌인 맨유가 모예스 감독이 부임한 이후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을 즐기고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모예스 감독이 더 팀을 지휘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질 반대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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