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FC서울, 최용수 감독의 파트너는 고명진(26)이었다.
고명진이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최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서울은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베이징 궈안(중국)과 ACL 조별리그 F조 6차전을 치른다. 5차전 직전 최하위였던 서울은 16일 센트럴코스트(호주)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서울이 승점 8점인 가운데 센트럴코스트, 베이징,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가 나란히 승점 6점이다. 서울은 베이징과 비기기만해도 각조 1, 2위에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하지만 K-리그가 문제다. 1승3무5패(승점 6)로 11위에 떨어져 있다. 데얀과 하대성이 이적, 전력누수가 있다. 고명진까지 흔들렸다. 그는 최근 2경기에서 결장했다. 고명진은 "조 선두고, 홈경기다. 유리한 상황이지만 비겨서 16강에 가겠다는 생각은 없다"며 "지난해에 비해 경기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반전의 계기가 마련되면 서울의 힘이 나올 것이다. 그 계기가 내일이 됐으면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이겨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최근 고명진의 상황에 대해 "휴식도 휴식이지만 내 입장에선 최고의 컨디션을 갖춘 선수가 경기에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명진은 뛰어난 재능을 갖추고 있다. 내일 경기를 위해 육체와 정신력을 끌어올렸다. 큰 물고기를 잡고 싶은 점도 있고, 내일 팀에 상당히 긍정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신력 재무장, 고명진의 화두였다. 말이 필요없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올시즌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도 많이 생각했다. 내가 부진하지만 팀 전체는 부진하지 않다. 나의 말이나 생각은 필요없다. 경기 때 스스로 준비를 잘해서 몸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명진은 2011년 4월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하대성과 함께 중원의 핵이었다. 2012년 K-리그 우승, 지난해 ACL 준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베이징과의 16강 2차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팀의 8강행을 견인했다. 그는 "내일 경기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베이징과의 4번째 일전이다. 지지 않는 좋은 징크스가 있고, 지난해 골을 넣어 더 좋은 기억이 있다"며 "내가 오늘 선수들을 대표해서 나왔는데 선수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메시지가 있다. 서울에 12년 있었다. 올시즌 서울에 있던 시간 중 가장 힘든 시간이다. 힘든 시기를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극복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가슴에는 팀의 엠블럼이 있다. FC서울이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잃지 않고 힘든 상황이지만 반드시 연말에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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