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소 오사카(일본)전을 치르는 산둥(중국)이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23일 '산둥-세레소 오사카전에 경찰 1만명이 경비에 동원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양 팀이 나란히 16강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을 짚으면서 '산둥 팬 4만명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기 감독관 역시 "16강이 결정되는 경기인 만큼, 많은 경비가 필요하다"는 뜻을 드러냈다. 중국식 과장이 다소 섞여 있는 수치지만, 대규모 보안 인력이 투입되는 것은 확실하다.
산둥-세레소 오사카전이 치러지는 지난은 반일 감정이 유독 심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1928년 일제 관동군이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지난까지 출병해 도발하면서 전쟁을 획책한 '지난사건'이 벌어졌던 곳이다. 또 중일전쟁 당시엔 일본국이 지난을 점령한 뒤 중국군 수천명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양국 감정의 골도 깊은 상황이다. 이런 역사-정치적인 요소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라는 요소까지 겹쳐 자칫 불미스런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규모 인력 투입은 이런 정황이 반영된 결과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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