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사퇴의사를 밝혔다.
LG 구단은 23일 대구 삼성전서 경기 후반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해 김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지난 2012년 3년계약을 하고 LG를 맡았던 김 감독은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
김 감독은 지난해 2002년 이후 10년간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던 LG를 정규시즌 2위에 올려놓으며 유광점퍼를 입고 포스트시즌을 보고 싶어했던 LG팬들의 소원을 풀어줬다. 하지만 올시즌은 기대한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
초반 첫 7경기서 3승1무3패로 5할 승률을 유지했던 LG는 이후 6연패로 추락했고, 18일 대전 한화전서 5대2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으나 이후 22일 삼성전까지 3연패에 빠졌다. 특히 22일 삼성전서는 선수단 전원이 삭발을 하고 나타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를 나타냈지만 경기는 무기력하게 1대8로 졌다.
그리고 23일 김 감독은 대구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경기전엔 연패중이라 취재진과의 대화가 부담스러워 덕아웃에 오지 않는 것으로 보였지만 경기 시작 후에도 김 감독은 덕아웃에서 보이지 않았다.
LG측은 "개인 사정으로 나오지 않았다"라고 밝혔지만 경기가 끝날 무렵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 감독이 전날 경기 후 구단측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미 마음속으로 사퇴를 했기에 경기를 맡지 않았던 것.
김 감독이 없는 23일에도 LG는 삼성에 3대7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이날까지 김 감독의 LG에서의 3년간의 성적은 135승5무139패였다.
하지만 구단측은 김 감독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계속 설득작업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구단의 설득에 김 감독의 마음이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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