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축구의 키를 잡은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에는 걱정, 우려, 부담 등의 단어는 없다. 정확한 진단, 기대, 설렘으로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에서 러시아(6월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 알제리(6월 23일 오전 4시), 벨기에(6월 27일 오전 5시)와 함께 H조 편성됐다.
상대도 마찬가지지만 조별리그 통과가 첫 번째 목표다. 2회 연속 월드컵 원정 16강에 오르면 진격 뿐이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 발걸음이 임박했다. 홍명보호는 다음달 12일 소집된다. 홍 감독은 소집에 앞서 최종엔트리 23명을 발표한다. 훈련 중간에 탈락하는 선수는 없다. 정예인 23명이 처음과 끝을 함께하게 된다. 홍 감독은 "모든 선수들의 사이클을 첫 경기 러시아전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국내에선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태극전사들은 5월 28일에는 튀니지와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후 이틀 후인 30일 장도에 오른다. 브라질 입성에 앞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최종 담금질을 이어간다. 마이애미는 러시아와의 1차전이 열리는 브라질 쿠이아바와 시차가 없고 기후가 비슷하다. 6월 10일에는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6월 12일 브라질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로 이동한다.
현재 최고 관심은 역시 최종엔트리다. 홍 감독은 "23명 중 90%인 21명은 사실상 확정됐다. 10%인 두 명은 마지막까지 봐야 한다. 고민하고 있다. 골키퍼(3명)를 제외하고 포지션당 2명을 선발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멀티 능력을 가진 선수들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경기 상황에 맞게 교체 멤버와 성향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 최종엔트리는 어떤 그림일까. 부상 등 변수가 있지만 밑그림은 그려져 있다. 홍명보호의 기본 시스템은 4-2-3-1이다. 원톱에는 박주영(왓포드)과 김신욱(울산)이 낙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좌우 측면의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을 비롯해 '멀티플레이어' 구자철(마인츠) 김보경(카디프시티) 이근호(상주)의 승선 가능성도 100%다. 다만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남태희(레퀴야)는 경계선에 있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선덜랜드)과 한국영(가시와)이 이미 두 자리를 예약했다. 중앙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현수(광저우 부리)도 근접해 있다. 절정의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명주(포항)와 중국에서 뛰고 있는 박종우(광저우 부리) 하대성(베이징 궈안)이 틈새를 노리고 있다.
수비라인은 혼전이다. 왼쪽 윙백에는 김진수(니가타)가 검증을 통과한 가운데 박주호(마인츠)와 윤석영(QPR)이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중앙수비에는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 힐랄) 황석호(히로시마)의 승선이 예상된다. 부상에서 탈출한 황석호는 윙백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수비수다.
오른쪽 윙백에는 이 용(울산)과 차두리(서울)가 열쇠를 쥐고 있다. 차두리는 지난달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소집됐지만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다. 최근 전성기 때의 기량을 과시하며 '홍심'을 자극하고 있다. 3명이 포진하는 골키퍼 자리는 주전 경쟁을 떠나 정성룡(수원)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실전이 임박했다. 최후의 선택과 발표만 남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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