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궈안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스페인 출신의 그레고리오 만사노 감독(58)은 유럽에서도 주목받은 명장이다.
마요르카 사령탑 출신인 그는 스페인 감독상을 수상한 지도자다.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령탑을 지냈고, 올시즌 베이징 감독에 선임됐다.
이름값만큼 매너도 특별했다. 베이징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FC서울에 1대2로 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서울은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만사노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서울 벤치에 있는 최용수 감독(43)에게 가 축하 인사를 건넸다..
패배도 인정했다. 그는 "서울에 축하를 건넨다. 두 번째 골이 들어간 이후에 반격할 시간이 없었고 마지막에 모험을 했으나 서울에 승리를 주고 말았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베이징은 무조건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만사노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두 명을 전방에 배치하는 등 가장 공격적으로 선수들을 포진시켰다. 하지만 서울이 파이브백을 세우는 등 수비에 집중했기에 우리가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누빈 그는 ACL은 첫 경험이다. 만사노 감독은 "유럽과 ACL는 매우 다르다. ACL은 호주 등 장거리 원정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변명은 하지 않겠다"며 "선수들은 매우 잘해줬다. 우리가 고쳐야 할 것을 명확하게 알았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오늘 결과는 나뿐만 아니라 베이징 축구팬들에게도 슬픈 결과였을 것이다.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실수를 고쳐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주전 선수 둘이 나오지 못하는 과정에서 우리 약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 앞으로 남은 경기를 잘 대비하겠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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