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좀 걸리겠네요."
'핵잠수함'의 발진 시기가 늦춰질 듯 하다. '엔진 예열'이 예상보다 더디기만 하다. 고향팀 KIA 타이거즈로 돌아온 김병현(35)은 좀 더 구위를 가다듬어야 한다.
KIA 선동열 감독은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김병현에 대해 "2군 코칭스태프에게 보고를 받았는데, (1군 합류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구위를 시험했는데, 아직 1군에서 통할 정도는 안됐다는 평가가 내려진 것이다.
당초 KIA가 지난 10일 넥센 히어로즈와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김병현을 데려왔을 때는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당시 선 감독 역시 "본인이 2군 경기에서 한 두 차례 정도 공을 던지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이후에는 1군에 합류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기상으로는 한 차례 휴식기를 보내고 난 뒤인 25일 잠실 LG전 때쯤이면 1군 복귀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2군 경기에 나선 김병현의 구위는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 16일 경찰야구단과의 2군 경기에 KIA 유니폼을 입고 첫 선을 보인 김병현은 1⅔이닝 동안 5안타(1홈런)을 허용하며 5실점했다. 당시 선 감독은 "김병현이 스스로 오케이를 한 뒤에 1군에 부르겠다"며 1군 합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이후 19일 LG전에서는 1⅓이닝 동안 3안타 1실점, 20일 LG전에는 1이닝 1안타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KIA 소속으로 2군 경기에 총 세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15.75(4이닝 7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병현은 이 세 경기 등판 후 2군이 휴식일정에 들어가는 바람에 실전에 나서지 않은 채 훈련만 하고 있다. 선 감독은 "아직 몸상태가 완전하지 못한 것 같다. 복귀까지는 시간이 꽤 필요할 것 같다"고 말해 김병현이 빨라야 5월 중순 이후는 돼야 1군에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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