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보는 K리그클래식 10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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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해야 할 건 더 많은 세상입니다. 시간에 치여 하이라이트도 겨우 챙겨본다? 흔한 기사 하나 들춰 보기도 버겁다? 그런 분들과 함께 아주 아주 '간단'하게 K리그클래식 지난 라운드를 돌아봅니다.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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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북vs경남(4-1 / 전북-상대자책,이재성,이동국,카이오 / 경남-스레텐)

전북(2위) : 승점20 / 6승 2무 2패 / 득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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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9위) : 승점10 / 2승 4무 4패 / 득실-8

닥공이 드디어 폭발했다. 시즌 초 ACL 요코하마전, K리그클래식 부산전에 3골씩 퍼붓는 데 기(氣)가 다 빠진 걸까. 이후 전북이 ACL 5경기-리그 7경기에서 터뜨린 골은 12골에 불과했다. 경기당 1골에 그친 그들이 이번엔 무려 네 골로 경남의 패기를 짓눌렀다. 이학민과 일대일 대결을 펼친 레오나르도는 스피드에서 앞서며 스레텐의 자책골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대형 신인' 이재성이 데뷔골을, 이동국과 카이오가 각각 PK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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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주vs부산(2-1 / 제주-윤빛가람,진대성 / 부산-상대자책)

제주(3위) : 승점19 / 6승 1무 3패 / 득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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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7위) : 승점12 / 3승 3무 4패 / 득실-2

지난 라운드 성남을 잡고 5경기 만에 가까스로 흐름을 돌려놓은 부산이었다. 파그너가 최근 1골 1도움으로 살아나기도 했다. 하지만 육지가 아닌 섬 제주에는 '성효 부적'의 효력이 전해지지 않았다. 윤성효 감독 부임 뒤에도 부산을 상대로 한 제주의 연승 행진은 꺾이지 않았다(2012년 이후 5연승). 더욱이 안방 제주에서는 2008년 4월 이후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겨우내 알짜 영입 자원에 공들였던 제주가 소리 없이 강하다.

3. 성남vs전남(0-1 / 성남-X / 전남-이종호)

성남(11위) : 승점9 / 2승 3무 5패 / 득실-2

전남(4위) : 승점17 / 5승 2무 3패 / 득실+1

스플릿 시스템으로 치러진 지난 2년간 하위권팀 감독들은 "전남은 여기 있을 팀이 아닌데"라며 입을 모았다. 하석주 감독 체제 이후 1년 반 동안 잠잠했던 잠재력이 드디어 터졌다. 프리킥을 절묘하게 돌려놓은 이종호의 헤더는 후반 동안 7개의 슈팅 세례를 막아냈던 골키퍼 박준혁을 울렸다. 3월에 3승 1패를 올렸던 전남은 2승 1무 2패로 4월을 마무리했다. 폭발적인 득점력까지는 아니지만, 득점보다 실점이 많았던 지난해(38경기 34득점 45실점)와는 확연히 다르다.

4. 수원vs서울(0-1 / 수원-X / 서울-에스쿠데로)

수원(6위) : 승점15 / 4승 3무 3패 / 득실+2

서울(10위) : 승점9 / 2승 3무 5패 / 득실-2

비가 오락가락했던 날씨에도 시즌 최다 관중(29,318명)이 운집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양 팀 서포터즈의 응원가는 없었지만, 경기장을 둘러싼 환호와 야유는 '날 것 그대로'의 색다른 맛이 있었다. 리그와 ACL을 병행하던 서울은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슈팅 4개로 결승골을 뽑는 최대 효율을 냈다. 2008년 10월 이후 수원 원정에서 처음으로 이겼다. (시즌 초라 큰 의미는 없지만) 수원은 바로 중위권으로 추락했고, 서울은 드디어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5. 포항vs인천(3-0 / 포항-신광훈,김광석,이명주 / 인천-X)

포항(1위) : 승점22 / 7승 1무 2패 / 득실+12

인천(12위) : 승점4 / 0승 4무 6패 / 득실-2

순위표 '맨 위층(포항)'과 '맨 아래층(인천)'에 거주하는 두 팀이 만났다. 마시는 공기가 다른 만큼 분위기도 판이했다. 인천은 지독히도 안 터졌다. 이효균이 골망을 흔든 슈팅을 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한 골을 뒤진 상황에서 골키퍼 권정혁이 PK를 막아내는 등 끝까지 희망을 잡아갔으나, 자비란 없었다. 코너킥 장면에서 곧장 추가골을 넣은 포항은 이명주가 잔인한 쐐기골까지 작렬했다. 8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4골 6도움), K리그클래식엔 적수가 없다.

6. 상주vs울산(1-1 / 상주-이승현 / 울산-김용태)

상주(8위) : 승점10 / 1승 7무 2패 / 득실-2

울산(5위) : 승점15 / 4승 3무 3패 / 득실+5

울산의 처지가 말이 아니다. 4월 한 달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3무 5패). K리그클래식 4개 팀 중 유일하게 ACL 16강 탈락한 만큼 반전을 이룰 승리가 절실했다.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부었지만, 하피냐와 유준수의 슈팅은 번번이 빗겨갔다. 김신욱의 헤딩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인저리타임에 얻어낸 PK는 골키퍼 김민식에 막혔다. 조민국 감독은 7경기째 침묵하는 김신욱에 대해 "본인도 부담을 갖는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홍의택 객원기자, 제대로 축구(http://blog.naver.com/russ1010)>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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