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마지막 희망, 제 자리를 찾아가는 선발진에서 찾을 수 있을까.
LG의 상황이 애매하다. 김기태 감독이 모두를 깜짝 놀래킨 자진사퇴로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한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조금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29일 이어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선발진이 제 모습을 찾는다면 LG는 앞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다. 29일 NC전의 경우 5선발 신인 임지섭이 경기에 나섰다. 이재학과의 맞대결에서 사실상 밀리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1~4선발까지는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조금씩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선발진에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30일 경기에는 티포드가 나선다. 티포드는 LG 합류 후 꾸준한 투구를 해주고 있다. 티포드가 마운드에 서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수준의 투구는 무조건 기대해봐도 좋다. 타선만 조금 터진다면 승산이 높다. 이후 류제국-우규민-리오단이 뒤를 받치고 있다. 류제국은 25일 KIA전에서 연패를 끊는 선봉장으로 나섰고 우규민도 26일 KIA와의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했다. 리오단은 27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결국 야구는 선발투수 싸움이다.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승리를 헌납해야 한다. LG가 이번 시즌 상위권 후보로 거론된 것도 안정된 선발진을 갖췄기 때문이었다. 시즌 초반 조금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호투 후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은 "류제국, 우규민 등 선발투수들의 투구 내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선수의 시각으로 봤을 때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선발투수들이 힘을 내준다면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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