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12년만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4강 2차전이었다. 죽음의 땅이라 불렸던 뮌헨에서 4대0 완승을 거뒀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골을 터뜨리며 총 16골로 2011~2012시즌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세웠던 유럽챔피언스리그 한시즌 최다골(14골)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핵심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가 전반 38분 경고를 받으며 결승전 출전이 좌절됐다. 모든게 완벽했던 준결승의 유일한 옥에 티였다.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핵이다. 그를 대신할 선수가 없다. 아시에르 이야라멘디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사미 케디라는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는 알론소가 부상으로 결장한 초반 프리메라리가 10경기에서 7승1무2패에 머물렀다. 득점은 평균 2골에 불과했고, 실점은 평균 1.1실점이나 됐다. 하지만 알론소가 복귀한 이후 18승3무3패에, 득점은 평균 3.2골로 수직상승했다. 실점도 평균 0.9골에 불과했다. 알론소는 안정된 패스와 적절한 수비 가담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이끌었다. 이야라멘디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스코가 중원에서 서서히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호재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이라는 큰 무대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기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지만 알론소의 공백은 적지 않은 고민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그 정도로 알론소의 존재감은 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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