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소년은 축구를 좋아했다. 우연히 제주동초 2학년 때 치과에 들렸다가 축구부 감독의 입단 제의를 받았다. 뛸 듯이 기뻤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그러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어쩔 수없이 거짓말을 하며 축구부 생활을 했다. 지급된 유니폼과 축구화를 하교 때 땅속에 묻어두고 등교하면서 챙겨갈 정도로 축구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러다 거짓말이 들통나자 부모님을 설득했다. 아들의 간절함에 결국 부모님도 손을 들었다. 제주도 출신 안진범(22·울산)의 얘기다.
축구인생의 첫 번째 반전은 부산 부경고 전학으로 이뤄졌다. 제주 오현고에 입학했던 안진범은 1학년을 잠깐 다니다 부경고로 옮겼다. 부경고는 당시 고교랭킹 상위권이었다. 안진범은 "친구 추천으로 부경고 전학을 택했는데 좋은 성적을 올린 팀 덕을 많이 봤다. 연령별 대표를 계속하면서 17세 이하 청소년월드컵에도 출전했다"고 회상했다.
두 번째 반전은 지난 2월이었다. 노는 물이 달라졌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FC안양에 자유계약으로 뽑힌 안진범은 한 달여만에 최진수와 맞트레이드돼 클래식 울산에 둥지를 틀었다. 생애 처음으로 맛본 프로무대의 벽은 높았다. 안진범은 "프로에 와서 부딪혀보니 확실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조민국 울산 감독은 올시즌 초반 안진범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대학과 아마 감독 시절부터 안진범을 눈여겨본 조 감독이었다. 그러나 좀처럼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았다. 클래식 6경기에 출전한 안진범은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는데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스스로 "침체기"라고 했다. 최근 다섯 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안진범은 "(김)승규, (김)신욱이 형이 부진할 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알려준다.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는 '살'과의 전쟁 중이다. 그는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6개월 가까이 쉬었다. 부상에서 회복했는데 또 다시 발목을 다쳐 거의 한 시즌을 쉴 수밖에 없었다. 그 기간 동안 8㎏이 찌더라. 아직 다 빼지 못했다. 열심히 노력 중"이라며 쑥스러워했다.
"승규 형이 살빼라고 줄넘기도 사줬다"는 안진범은 월드컵 휴식기에도 '살빼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일단 살을 많이 빼야 될 것 같다. 지금 67㎏인데 63㎏까지 빼야한다." 체중 감량으로 세 번째 반전을 노리고 있는 안진범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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