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프로야구가 올시즌 유일한 9연전 일정을 소화한다. 3일부터 11일까지 한화, KIA, SK를 제외한 6개팀이 9일 연속 경기를 갖는다. 어린이날인 5일(월) 경기를 해야 하는 관계로 2일(금)이 휴식일로 지정돼 9연전 일정이 나오게 됐다.
시즌초 순위 싸움의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화는 3~5일, KIA는 6~8일, SK는 9~11일이 각각 휴식기간이다. 다른 팀들에 비해 부담이 덜 하다. 그러나 한화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5일까지 11일 동안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아 오히려 경기 감각 측면에서 피해를 보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경기일정 편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현장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3팀을 제외한 6개팀은 체력 부담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에 들어갔다. 최하위에 처져 있는 LG의 행보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LG는 2일 현재 7승17패1무로 선두 넥센에 8.5경기차나 뒤져 있고, 4위 삼성과의 승차는 5.5경기다. 팀마다 30경기도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상당히 뒤처진 느낌이다.
일단 3~5일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경기에는 류제국, 우규민, 리오단이 선발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과의 3연전서 위닝시리즈를 거두지 못할 경우 하락세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있다. 6~8일 주중 3연전서 한화를 만나고, 9~11일 주말 3연전서는 넥센과 맞붙는다. 올시즌 상대전적서 한화에는 1승2패, 넥센에는 2패로 약세를 보였다.
선두 넥센은 KIA, NC, LG와 만나는데,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NC와의 3연전이 고비다. 올시즌 3차례 맞대결에서 1승2패로 열세를 보였다. 넥센은 지난달 9일 이후 단 한 번도 연패를 당하지 않았지만, 4월22일부터 1일까지는 9경기에서 연승이 한 번도 없었다. 최근 6경기서도 팀평균자책점이 4.42로 마운드의 힘도 떨어진 상태다.
서서히 강팀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4위 삼성은 NC, SK, 두산 등 상위권 팀들과 9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5일간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마운드의 힘도 비축한 상태다. 최근 7경기서 6승1패를 거두는 동안 팀평균자책점 3.29, 팀타율 3할2푼5리 등 투타에 걸쳐 막강 전력을 과시했다. 특히 마무리 임창용이 버티고 있는 불펜진은 그 어느 팀과 상대해도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9연전 준비가 가장 잘 돼 있는 팀이라 상위권 도약도 기대할 수 있다.
두산 역시 상승세의 흐름이다. 1일 넥센전까지 최근 6경기서 3승3패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이 2.89로 마운드가 안정세를 보였다. 3~5일 LG와의 3연전에 나서는 유희관, 니퍼트, 볼스테드는 9연전 기간 동안 두 번씩 등판하기 때문에 이들의 활약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김현수 , 칸투의 타격감이 가파른 상승세라 대량 득점도 기대해 볼 수 있다.
SK, 두산, NC와 만나는 롯데는 불펜진 운용이 관건으로 보인다. 최근 마무리를 맡은 김승회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NC는 삼성, 넥센, 롯데를 만나는데 최근 4경기서 3승1패의 호조를 보였다. 에릭, 이재학, 찰리, 웨버의 뒤를 받칠 5선발의 쓰임새가 관건이다.
이 기간 6경기를 치르는 한화는 경기감각이 문제이고, SK는 들쭉날쭉한 선발진, KIA는 불펜진 운용이 레이스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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