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참가하는 유럽팀들은 대부분 선수 가족이나 애인을 대회 기간 중 동반한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선수들의 안정을 꾀함과 동시에 사기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다. 선수 사생활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유럽 특유의 문화와도 연관이 있다.
하지만 벨기에 선수들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기간 이런 즐거움과는 거리를 둘 전망이다. 벨기에 언론들은 3일(한국시각) '마크 빌모츠 벨기에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월드컵 본선 기간 대표팀 숙소에 여성 금지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빌모츠 감독은 선수 애인 뿐만 아니라 부인들도 숙소에 출입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들의 출입이 경기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벨기에 언론들은 빌모츠 감독의 보수적(?)인 결정에 의외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빌모츠 감독은 "부부관계는 물론 선수가 성관계를 맺는 건 큰 문제라고 볼 수 없다. 문제는 여자 그 자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선수로 월드컵을 네 번이나 출전했다"며 "월드컵 기간에 여자가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지 잘 안다. 여자는 항상 문제"라고 덧붙였다.
벨기에 내에서는 빌모츠 감독을 비꼬는 목소리가 높다. 벨기에 유머 사이트 우모르 벨기에는 '빌모츠는 험담을 즐기는 자아도취자다. 그러나 우리는 1302년에 태어난 그를 이해해야 한다'고 평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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