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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시즌 초반의 악몽에서 조금씩 치유중이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4로 밀리던 8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고, 9회 이병규(7번)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대4로 신승했다. LG에는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 김기태 감독 자진 사퇴 후에도 이렇다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LG로서는 8위 한화와의 맞대결에서마저 패하고 들어간다면 시즌 전체를 포기할 수도 있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할 뻔 했다. 7일 경기 선발이 신재웅-유창식의 맞대결임을 감안했을 때, 이 경기를 내줬다면 유창식에 약한 LG로서는 또 패하는 분위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이날 경기 개인통산 2000안타를 때린 이병규의 말처럼 극적인 역전승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는 확률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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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건 조급증을 버리는 것이다. 선수들이 순위, 승차를 머릿속에 입력해놓고 경기에 임하면 급해진다. 특히, 상대에게 리드를 당할 때 한 번에 따라잡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찬스에서 스윙을 크게 만들고 판단력을 흐트러지게 한다. 타격의 달인이라는 이병규 조차도 "조급했다. 조급하다보니 스윙을 뒤에서 하지 못하고 앞에서 해 헛스윙이 되거나 힘없는 땅볼타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선수들 마저도 이런데, 젊은 선수들의 경우 심리적 압박감은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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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꼴찌 LG에 대해 관심을 갖고, 비판을 하는 것은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올라갈 희망이 없는 팀이라면 욕도 안한다. LG는 기본적으로 최하위권에 있을 선수 구성이 아니다. 4~5연승 정도의 분위기를 한 번만 만든다면 지금의 위기를 헤쳐나갈 힘을 충분히 갖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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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