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3곳중 1곳이 지난 1분기에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어닝쇼크란 일반적으로 증권사들이 내놓는 실적 전망치 평균보다 기업의 실제 영업이익이 10% 이상 낮은 경우를 말한다.
7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71개 중 25개(35%)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보였다. 경기침체 등을 감안,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장 전망치를 낮춘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어닝쇼크가 집중된 기업은 조선·화학·건설업종에 집중됐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 영업이익을 1504억원으로 전망했지만 18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영업적자는 면했지만 시장 전망치 1220억원에 61.3% 못 미치는 472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472억원은 전년동기 영업이익 대비 85.5%나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기와 현대로템은 영업이익이 시장전망치에 못미치는 151억원(전망치 48%), 201억원(전망치 45%)에 그쳤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12곳(17%)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LG그룹이 경기불황에도 선방했다는 점이다. LG계열사들 대부분 시장 전망치보다 10%이상 높은 실적을 거뒀다. LG이노텍은 시장에서 1분기 영업이익을 347억원으로 전망했지만 6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하우시스는 각각 영업이익 942억8100원, 5040억원, 35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 대비 78.8%, 66.9%, 15.2% 향상된 실적을 보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LG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어닝쇼크 수준이지만 전분기 대비 상당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TV와 생활가전의 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 계열사 외에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곳은 금호석유, 삼성엔지니어링, 영원무역, 넥센타이어 등으로 영업이익이 시장전망 대비 각각 52.4%, 35.5%, 18%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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