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호가 어려움에 빠졌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은 다가오고 있지만 준비할 시간이 없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대표팀은 당초 6월 1일 인천에서 쿠웨이트와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D-100일(6월 11일)의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쿠웨이트전을 추진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개장행사이기도 했다. 쿠웨이트는 중동의 복병이다. 1월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에서 일본과 0대0으로 비기는 등 선전했다. 이광종호의 전력을 가늠할만한 괜찮은 상대였다.
이광종호는 쿠웨이트전을 중심으로 모든 일정을 맞추고 있었다. 일단 이 감독은 2016년 리오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에 나설 21세 이하 선수들을 데리고 프랑스 툴롱 국제친선대회(5월 21~6월 1일)에 출전한다. 대회 예선전 마지막 경기는 28일이다. 결승에 올라가지 못한다면 29일이나 30일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 쿠웨이트전 시작 48시간전인 30일부터는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아시안게임 출전 대상 연령(23세 이하) 선수들을 소집할 수 있다. 만약 툴롱컵 결승에 올라간다면 최문식 코치만 프랑스에 남겨두고 이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정의 중심에 있었던 쿠웨이트전이 갑자기 취소됐다. 진도 세월호 침몰사고 여파 때문이었다. 추모 분위기에서 경기를 강행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쿠웨이트전이 전격 취소되면서 이광종호는 준비할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결국 이광종호가 쓸 수 있는 시간은 아시안게임 개막 2주 전인 9월 5일부터인 셈이다. 발도 제대로 맞추어보지 못한 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나아가야할 신세다.
이 감독은 대안을 모색 중이다. K-리그 월드컵 휴식기동안 일주일 정도 합숙 훈련을 하고자 한다. 현재 프로축구연맹과 협의중이다. 이 감독은 "시간이 너무 없다"면서 "일주일 정도 합숙 시간이라도 가질 수 있었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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