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전북을 잡고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행에 성공했다.
포항은 1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가진 전북과의 ACL 16강 2차전에서 전반 6분 터진 김승대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지난 6일 전주 원정서 2대1로 역전승 했던 포항은 전북에 2연승을 하면서 2009년 ACL 우승 이후 5년 만에 8강행에 성공했다. 전북전 연승 기록은 6경기로 늘어났다. 김승대는 전북을 상대로 거둔 6연승 과정에서 4차례나 골망을 가르면서 '전북 킬러' 타이틀을 얻게 됐다.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CL 16강에 올랐으나, 포항 징크스를 깨지 못하면서 2006년 뒤 이어온 아시아 정상 재탈환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승부의 추는 경기시작 6분 만에 요동쳤다. 역습 상황에서 고무열이 전북 수비라인 뒷공간으로 연결한 패스가 문전 쇄도하던 김승대에게 연결됐고, 김승대는 침착하게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득점을 마무리 했다. 스피드와 패스를 앞세운 포항의 전형적인 득점 패턴이었다. 전북은 이동국 카이오를 전방에 두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공격으로 포항 골문을 두들겼다. 스피드가 문제였다. 포항의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선 더 빠른 움직임이 필요했다. 좀처럼 활로를 만들지 못하면서 포항의 역습에 잇달아 위기를 내줬다.
돌발변수가 나왔다. 전반 35분 이명주와 최보경이 볼을 다투다 뒤엉켜 넘어졌다. 이명주의 거친 액션에 최보경은 박치기로 응수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라슈반 이르마토프 주심은 이명주에게 경고, 최보경에게 곧바로 퇴장명령을 내렸다. 흥분한 최 감독이 벤치를 박차고 나가 그라운드까지 들어갔지만, 엎질러진 물이었다.
최 감독은 후반 6분 레오나르도와 이승기를 동반출격시키며 닥공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포항은 조급해진 전북의 수비라인을 파고들며 잇달아 골찬스를 잡으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결국 승부는 포항의 1골차 승리로 마무리 됐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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