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일단 3승을 올리는 것이다."
'빅리거 최초의 센터백'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목표는 구체적이었다. 홍정호는 13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했다. 그는 "한국 도착하니 긴장되더라. 이제 월드컵 대표팀에 뽑혔다는 실감 난다"며 "목표는 3승이다. 그러면 팀이 목표로 하는 8강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3승은 조별예선을 2승1패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미다.
홍정호는 올시즌 독일로 이적했다. 한국 중앙수비수로는 최초로 빅리그에 진출했다. 그는 "독일에서 적응을 잘했다. 성적도 좋았고, 강팀을 상대하며 많이 발전했다. 아시아 선수도 빅리그서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경험을 바탕으로 감독님이 원하는 터프한 수비를 펼칠 것이다"고 했다. 홍정호가 가장 상대하고 싶은 선수는 '벨기에의 호날두' 에당 아자르(첼시)였다. 홍정호는 "러시아전이 중요하지만, 벨기에 같은 강한 팀과 상대하고 싶다"며 "아자르와 붙고 싶다. 얼마나 잘하는지 궁금하다"며 웃었다.
홍정호는 2년전 아픔을 극복하고 브라질행에 성공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며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동료들이 동메달 신화를 쓰는 것을 텔레비전으로 봐야 했다. 홍정호는 "올림픽도 당연히 갈줄 알았다.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가 계속 나를 짓눌렀다. 덕분에 집중하며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며 "브라질땅을 밟기 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짐했다.
수비진이 경험이 없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경험없지만 태휘형부터 어린 선수들이 한마음이 되면 수비진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토론하고 얘기하면서 준비할 것이다"고 했다. '절친' 김영권(광저우 헝다)와 함께 발탁된 것에 대해서는 "2년전 부상하고 나서 영권이랑 월드컵은 함께 가자고 했는데 바람이 이루어졌다"며 웃었다. 그는 "지금까지 잘해온만큼 더 잘하기 보다는 해온데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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